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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무지개' 채운현상 제주 하늘에 나타나 장관, 행운 메시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2일 오후 1시쯤 제주 한라산 인근 하늘에서 구름의 표면이 무지개처럼 보이는 채운(彩雲)현상이 관측됐다. 채운현상이 나타나는 구름은 자개농을 만드는 진주조개 등 어패류 속껍질의 빛깔처럼 여러 색깔로 빛나 일명 ‘자개구름’으로 불린다.

 채운현상은 냉각된 물방울이 태양빛에 굴절돼 구름 가장자리가 무지개색을 띄는 현상이다. 주로 20~30㎞ 높이의 상공에서 형성된다. 일반 무지개와 달리 곡선이 아니라 직선 형태로 나타난다.

12일 오후 1시쯤 제주 한라산 인근에 나타난 채운현상

12일 오후 1시쯤 제주 한라산 인근에 나타난 채운현상

 제주에서는 2014년 11월 19일 마지막으로 관측됐다. 2013년에는 2월과 8월 두 번 목격됐다. 2011년 4월에는 지면 인근에서 채운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SNS에 "제주 채운현상 목격" 게시물 쏟아져

 이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에는 제주 각지에서 목격한 채운현상에 대한 게시물이 줄을 이었다. 채운현상을 목격한 김모(제주시 연동·45)씨는 “서귀포 쪽에서 외근을 하고 제주시 사무실로 돌아가던 중 제주시 어승생로터리 인근에서 한라산쪽을 바라봤는데 일자 무지개가 있어 깜짝 놀랐다”며 “자주 볼 수 없는 진귀한 풍광을 보니 일이 잘 풀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채운현상은 1년에 1번정도 나타나는데 오늘처럼 선명하게 보이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12일 오후 1시쯤 제주 한라산 인근에 나타난 채운현상. 최충일 기자

12일 오후 1시쯤 제주 한라산 인근에 나타난 채운현상. 최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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