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이동 칼빈슨함 일본 호위함과 공동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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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로 이동 중인 미국 원자력 항공모함 칼빈슨함(CVN 70ㆍ배수량 10만t급) 전단이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과 공동으로 훈련하는 방안을 미·일 양국이 조정 중이라고 아사히 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훈련 장소는 동중국해나 규슈(九州) 서쪽 해역을 상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국의 공동 훈련 조정은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을 미·일이 공동으로 강력하게 견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아사히는 풀이했다.  


칼빈슨함은 이달 초 싱가포르를 출항해 호주로 향하던 중 경로를 한반도 해역 쪽으로 바꾸었다. 일본 주변 해역에는 이달 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총리실은 칼빈슨함과 해상자위대 함정 간 공동훈련을 승인했으며, 현재 방위성이 훈련 일정과 참가 함정 수를 검토하고 있다.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2척은 지난 3월 7일 대만과 필리핀 사이 해역에서 칼빈슨함과 합류해 오키나와 근해를 지나 규슈 서쪽까지 항행하는 훈련을 한 바 있다. 칼빈슨함은 같은 달 27~29일에도 해상자위대 호위함 5척과 공동훈련을 했다.

일 정부, 미국에 대북 군사행동 땐 "사전에 협의 해달라" 요청

일본 정부는 이와 별도로 미국이 대북 군사행동에 나설 경우 사전에 협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미국은 일본의 이 요구를 받아들이겠다는 의향을 보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hwas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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