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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만의 영웅’ 이국종, 명예해군소령으로 진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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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11일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명예해군소령’에 임명된 뒤 경례하고 있는 이국종 교수. [사진 해군]

11일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명예해군소령’에 임명된 뒤 경례하고 있는 이국종 교수. [사진 해군]

‘아덴만 여명작전’ 직후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현 해군교육사령부 안보교육담당관)을 수술했던 이국종(49) 아주대 의대교수(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가 11일 진급했다. ‘명예해군대위’에서 ‘명예해군소령’으로 한 계급 올라간 것이다.

해군·해병 주치의로 훈련도 참가

해군은 이날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해군 의무체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이국종 교수의 명예해군소령 임명식을 열었다. 이 교수는 해군소령 계급을 나타내는 금색줄 3개(굵은 줄 2개 사이에 가는 줄 1개)가 양팔 소매에 둘러진 해군장교 동정복을 입었다.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은 이 교수에게 명예해군소령 임명장을 건네 줬다. 그는 2015년 7월 해군홍보대사로 위촉되면서 명예해군대위 계급장을 받았다.

해군은 “이번 진급은 이 교수가 부상을 입은 해군·해병대 장병을 위해서라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달려간 ‘해군·해병대 주치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육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도서 지역과 함정에서 외상환자가 발생하는 상황에 대한 훈련을 해군에 제안했고, 본인이 정기적으로 훈련에도 참가하고 있다.

헬기 레펠로 소형 수상함과 잠수함에 접근하는 훈련에도 그가 늘 앞장섰다. 2015년 8월 훈련 당시 잠수함 갑판에서 미끄러져 바다에 빠진 적도 있다. 그러나 그는 곧 잠수함에 올라와 훈련을 계속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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