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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중 딴청 피우다 딱 걸린 女앵커, 해고 논란에…

중앙일보

입력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호주의 한 앵커가 생방송 뉴스를 진행하던 중 잠시 딴청을 피우다 화들짝 놀라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9일(현지 시각) 호주 ABC 방송은 ‘ABC뉴스 24’ 여성 앵커 나타샤 엑셀비(Natasha Exelby)가 생방송 중 큐 사인을 기다리며 딴청을 피우다 깜짝 놀라는 뉴스 영상을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인 ‘미디어 와치(Media Watch)’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앵커 엑셀비는 생방송 중 화면이 잠시 돌아간 사이 손으로 볼펜을 만지며 딴청을 피운다. 현장 기자의 리포팅이 끝나고 화면은 다시 스튜디오로 넘어왔지만 앵커는 여전히 눈치채지 못한다. 뒤늦게 화면이 넘어온 것을 알아챈 엑셀비는 깜짝 놀라며 “스포츠 뉴스를 전해드리겠다”고 말하며 뉴스를 이어간다.

이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일부에서는 ‘방송사고’라는 지적도 있지만 많은 네티즌은 “재미있다”며 동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엑셀비의 영상이 확산하는 가운데 일부 언론이 방송국 측이 그녀를 해고했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해고 보도가 나오자 네티즌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엑셀비 지지에 나섰고, ‘해고 반대’ 서명에는 3000여명이 동참했다.

이에 ABC방송은 11일 엑셀비를 해고한 적이 없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ABC방송은 “생방송은 매우 까다로운 작업이며 잦은 실수가 일어난다. 진행자는 로봇이 아니라 인간이며, 우리는 방송 표준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완벽을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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