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대선을 27일 앞두고 열리는 이번 재보선은 ‘대선 전초전’으로 여겨진다. 특히 유일하게 국회의원 재선거가 열리는 경북 상주·의성·군위·청송 선거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 성향이 강한 경북 도민의 마음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영태, 자유한국당 김재원, 바른정당 김진욱, 코리아당 류승구, 무소속 배익기, 무소속 성윤환 후보 총 6명이 출마했다. 경북은 보수 텃밭이라 불리는 곳인 만큼 보수 진영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간의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다.
우선 사전투표 전에 이뤄진 여론조사에선 친박계인 자유한국당 김재원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김재원 후보는 막판 지지세력 모으기에 힘썼다. 하지만 보좌관 월급을 착복했다는 의혹, 자유한국당 소속 지방의원의 잇따른 탈당 등이 마지막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성윤환 후보는 무소속 박완철 후보와 단일화해 추가 동력을 확보했고, 국회의원 선거 세 번째에 나선 민주당 김영태 후보는 고정 지지층을 바탕으로 보수 후보 난립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각 정당의 지도부와 대통령 후보들은 이번 재선거의 결과가 대선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고 전방위적 지원유세를 벌였다. 이번 재보선은 총 601곳의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유권자들은 반드시 지정된 본인의 투표소로 가서 투표해야 한다. 사전투표 기간(4월7~8일)에 투표한 선거인은 선거일에 일반 투표소에서 다시 투표할 수 없다. 선관위는 당락의 윤곽은 이르면 밤 10시께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