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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항공 측 "승무원들, 다음 날 근무해야 해서 타야 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오버부킹 때문에 탑승객을 강제로 끌어낸 것으로 알려진 유나이티드항공이 늦게 도착한 승무원을 태우려고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10일(현지시간) 유나이티드항공의 최고경영자(CEO) 오스카 무노즈가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과 첨부된 내부 보고서를 분석했다.

무노즈가 보낸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 3411편에는 승객들이 빈자리 없이 탑승했다.

이후 몇몇 유나이티드 승무원들이 탑승 수속 직원에게 다가와 그들이 비행기에 타야 한다고 밝혔고, 유나이티드항공은 이에 자발적으로 비행기에서 내릴 승객들을 구했으나 자원자를 구할 수 없어 무작위로 승객들을 선택해 강제로 내리게 한 것.

오버부킹은 항공기 좌석 예약자 가운데 탑승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일정한 비율의 좌석에 대해 예약을 더 받는 것을 뜻한다.

LA타임스는 "목적지였던 켄터키 주 루이빌로 가야 하는 승무원들이 뒤늦게 도착했고, 이들 승무원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이미 티켓을 사서 정당하게 탑승했던 승객들을 내리게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나이티드 항공 매디 킹(Maddie King) 대변인은 이날 "4명의 승무원은 다음날 루이빌에서 출발할 항공편에서 근무하기 위해 문제의 항공편에 탑승해야만 했다"며 "이들이 탑승하지 못하면 해당 항공편이 취소될 처지였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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