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5도 새 단장하고 부진탈출 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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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한국 중형 세단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인 상황에서 기아자동차가 중형 세단 K5 살리기에 나섰다. 기아차는 10일 “고성능 모델 ‘K5 GT(사진)’와 편의 사양을 추가한 ‘2018 K5’를 각각 출시한다”고 밝혔다.

고성능 K5 GT와 2018년형 출시 #판매 늘린 쏘나타 사례 벤치마킹

K5는 지난달 월 판매 계약이 급증한 쏘나타를 벤치마킹했다. 현대차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뉴라이즈’를 출시한 것처럼 K5도 K5 GT를 새롭게 선보였다. 쏘나타 뉴라이즈처럼 K5 GT도 단일 모델로 운영한다. 2015년 전면변경 모델을 출시한 이후 3년 차인 K5는 올해 1~3월 국내 판매량(8403대)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4%나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신차 판매 대수 역시 24%가량 줄었다.

반면 국내 중형 세단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형제 차’ 현대자동차 쏘나타는 지난 3월 월 판매계약 건수 1만대를 돌파하면서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

기존 K5 2.0 터보 모델을 기반으로 튜닝한 K5 GT는 고속주행에 최적화했다. 기아차는 “엔진 마력·토크를 올리기보다, 중·고속 주행 시 가속 성능과 변속장치 반응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브레이크 마찰재에 금속 성분을 포함해 제동 성능을 끌어올린 ‘로우 스틸 스포츠 브레이크’를 적용했고, 충격을 흡수하는 현가장치(서스펜션·suspension)도 강화했다. 가격은 3295만원이다.

기아차는 K5 연식변경 모델도 함께 내놨다. 2270만~3110만원에 판매되는 2018년식 K5는 디자인을 다소 변경하고 편의사양을 추가했다. 기존 연식에서는 없었던 신규 트림(스타일 에디션 트림)도 추가했다.

18인치 알로이 휠·타이어, LED 헤드램프·리어램프, LED 안개등을 적용한 스타일 에디션 트림 가격은 2395만원.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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