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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 엎치락뒤치락 5개 여론조사 뜯어보니…호남·PK 승부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통령선거 D-29일 5개 여론조사기관 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일제히 공개된 조사를 뜯어보면 두 후보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호남과 부산ㆍ경남이 최대 승부처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아리서치 4월 8~9일 여론조사

코리아리서치 4월 8~9일 여론조사

5개 기관 중 안철수 2, 문재인 2개 앞서고 한겨레 조사 37.7% 동률

5개 기관의 5자 또는 6자 다자대결 조사에서 2개 조사기관에선 안 후보가, 2개 조사기관에선 문 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앞서고, 1개 기관은 두 후보가 동률을 기록했다.
코리아리서치가 KBSㆍ연합뉴스 의뢰로 지난 8~9일 유권자 2011명(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 ±2.2%P)에 조사한 결과 다자대결에서 안철수 후보가 36.8%로 32.7%를 얻은 문재인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처음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칸타퍼블릭이 7~8일 조선일보 의뢰를 받아 2300명을 상대로 한 조사(오차 ±2.0%P)에서도 안 후보(34.4%)는 문 후보(32.2%)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칸타퍼블릭 4월 7~8일 조사 결과

칸타퍼블릭 4월 7~8일 조사 결과

리서치플러스가 한겨레신문의 의뢰로 1023명(7~8일, ±3.1%P)에게 조사한 결과 두 후보는 각각 37.7%의 동률인 것으로 조사됐다.리서치앤리서치 7~8일 조사(MBCㆍ한국경제 의뢰, 1500명, ±2.5%P)에선 문재인(35.2%) 대 안철수(34.5%), 한국리서치의 7~8일(한국일보 의뢰, 1000명, ±3.1%P) 조사에서도 문재인(37.7%) 대 안철수(37.0%)로 각각 0.7%포인트 차이로 근소하게 문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플러스 4월 7~8일 조사

리서치플러스 4월 7~8일 조사

대선 승부처 호남은 안철수 4대 1로 추월, PK 문재인이 5대 0 우세

문재인ㆍ안철수 두 후보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대부분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구ㆍ경북(TK)지역에서만 한국리서치 조사를 제외한 다른 4개 기관 조사에서 안철수 후보가 문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29일 남은 대선의 승부처는 지역 가운데 야권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과 두 후보의 고향인 부산ㆍ경남(PK)이다. 호남은 야권의 전통적 지지기반으로 지난해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이 바람을 일으켰지만 지난해 말 탄핵정국이후엔 문재인 대세론의 기반이 돼 왔다.

리서치앤리서치 4월 7~8일 조사

리서치앤리서치 4월 7~8일 조사

호남에선 5개 기관조사에서 안철수 후보가 4개 기관 조사에서 문 후보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는 한국리서치 조사에선 10.8%포인트 차이로 문 후보를 앞섰고, 코리아리서치ㆍ칸타퍼블릭ㆍ리서치플러스 조사에선 오차범위 내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문 후보는 리서치앤리서치 한 군데에서만 5.2%포인트 차이로 우세를 유지했다.

반면 두 후보 고향인 PK지역에선 문 후보가 5개 기관 모두 안 후보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두 후보의 PK 지지율 격차는 0.1%포인트 2개 기관, 0.5%포인트 1개, 4.3%포인트 1개 등 오차범위 안이었고 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만 8.1%포인트로 오차범위 밖 문 후보의 우세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 4월 7~8일 조사

한국리서치 4월 7~8일 조사

익명을 요구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전국적으로 안철수 후보로 중도ㆍ보수층 결집이 나타나면서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 간 오차범위 내 대결이 벌어진 것“이라며 ”호남과 PK지역이 어느 한 쪽으로 쏠리느냐에 따라 수도권에서 승패도 결론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5개 기관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정효식 기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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