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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브룩, 시즌 42번째 트리플더블...NBA 신기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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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에만 NBA에서 42차례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웨스트브룩. [사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트위터]

올 시즌에만 NBA에서 42차례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웨스트브룩. [사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트위터]

러셀 웨스트브룩(29·오클라호마시티 선더·1m91cm)이 미국 프로농구(NBA) 한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 기록을 달성했다.  

덴버전, 50점-16리바운드-10어시스트...55년만에 새 기록 #4쿼터 종료 직전 짜릿한 '위닝샷'까지...팀 승리도 이끌어

웨스트브룩은 10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펩시 센터에서 열린 2016-2017 NBA 정규리그 덴버 너키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4쿼터 7분43초에 세마이 크리스턴의 3점슛 성공을 도우면서 이날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모두 두자릿수 기록을 세웠다. 50점·16리바운드·10어시스트를 기록한 웨스트브룩은 올 시즌에만 42차례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면서 지난 1961-1962 시즌 오스카 로버트슨이 세웠던 한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 기록(41회)을 넘어섰다. 55년만에 깨진 대기록이다.

웨스트브룩이 한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 기록을 넘기까진 다소 고비가 있었다. 지난 5일 밀워키 벅스전에서 7경기 연속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면서 로버트슨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웨스트브룩은 6일 멤피스전에서 리바운드 1개차(45점·9리바운드·10어시스트), 8일 피닉스전에선 어시스트 2개차(23점·13리바운드·8어시스트)로 신기록 기회를 두차례나 미뤘다. 덴버전에서 웨스트브룩은 3쿼터까지 32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해 대기록 달성이 4쿼터 초반에 나올 줄 알았지만 중반까지 어시스트 추가가 없었다. 결국 크리스턴의 3점슛을 도우면서 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웨스트브룩은 피닉스전에선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일찌감치 달성했다.  올 시즌 평균 31.8점 10.7리바운드, 10.4어시스트를 기록해 세 항목에서 모두 두자릿수 이상을 기록했다. 이 기록 역시 로버트슨 이후 55년만에 이룬 기록이다. 웨스트브룩은 이날 자신의 트리플 더블을 자축하듯 4쿼터 막판 맹활약으로 짜릿한 팀 역전승까지 이끌었다. 4쿼터 종료 29초 전까지 101-105로 밀렸던 오클라호마시티는 웨스트브룩의 드라이빙 레이업슛으로 103-105로 쫓아간 뒤, 종료 버저와 함께 던진 웨스트브룩의 3점슛이 그대로 림을 가르면서 106-105, 1점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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