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880억원 '로토 대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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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토에서 8백80억원짜리 대박이 터졌다. 13일 밤 추첨한 이탈리아의 로토 '수퍼 에날로토'에서 유럽 로토 복권 사상 최고액인 6천6백만유로(약 8백80억원)의 주인공이 탄생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수퍼 에날로토 복권은 지금까지 44회(22주)나 1등이 나오지 않았는데, 누적상금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나면서 스위스는 물론 오스트리아.독일 등 주변국에서도 복권을 사려고 떼를 지어 국경을 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판매 마감 전날 하루 복권판매량이 전주보다 25% 증가했으며, 로마의 한 신문은 당첨 가능한 숫자조합을 게재하는 등 이탈리아 전역이 로토 열풍으로 들썩거렸다. 이날 발표된 당첨 복권은 밀라노 근교의 소도시 베두기나 콘 콜자노에서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행운의 주인공은 확인되지 않았다.

당첨확률은 사막에서 바늘찾기만큼 어려운 6억2천2백만 대 1이었다. 1~90 사이에서 6개를 고르기 때문에 45개 숫자에서 6개를 고르는 한국의 로또(8백14만5천60분의 1)보다 확률이 훨씬 낮다.

종전 최고 당첨금액은 1998년의 3천만유로였다. 영국 BBC방송은 "도를 넘는 로토 열기를 억제하기 위해 당첨금 한도액을 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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