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LPG·경차 가격 오름세… 걱정 느는 운전자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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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 LPG 가격 상승 [사진 중앙포토]

경유, LPG 가격 상승 [사진 중앙포토]

교통 물가가 계속 오름세다. 경유 가격은 2개월 연속 상승했고, 액화석유가스(LPG)도 66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올라 4년 9개월 만에 큰 폭으로 뛰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교통 물가가 전년 동월보다 무려 6.4%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국제유가 회복에 따른 연료비 상승이 눈에 띈다. 3월 들어 경유와 LPG 가격 상승률이 휘발유를 크게 웃돌며 운전자들의 부담이 오르고 있다.  
지난 12월부터 넉 달 연속 상승 중인 휘발유의 3월 가격은 2월과 마찬가지로 12.4% 올랐다. 경유 가격도 전년 동월보다 18.2% 올라 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0%에 가까운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1월만 해도 가격이 내려갔던 LPG 가격도 2월에 4.2% 증가세로 돌아섰고, 3월에는 15.8% 올랐다. 3월 가격 상승률은 2011년 9월(20.2%) 이후 5년 반 만에 최고다.  

여기에 자동차 가격도 오름세다. 특히 경차의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경차값은 지난 1월까지 13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2월 4.8% 상승세로 전환했고, 3월에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2% 올랐다. 지난 2011년 11월 (7.1%) 이후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 밖에 대형승용차, 중형승용차 가격도 각각 4.2%, 2.6%씩 올라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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