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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문준용 방지법 추진하겠다"

중앙일보

입력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아들 문준용씨의 ‘특혜채용 의혹’을 연일 공격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문준용 방지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문재인 후보 아들) 문준용 같은 특혜가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면서다.  

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8일 논평을 내고 "고위공직자의 직계비속이나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공기관, 공공기관, 일정규모 이상의 대기업에 취업시 신고를 의무화하는 가칭 문준용 방지법(권력형 특혜 취업 방지법)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오늘 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에 역대 최대 인원인 25만명이 응시했다”며 “땅 짚고 헤엄치기, 1대1 경쟁률이었던 문 후보 아들과 달리 46.5대1"이라고 했다.

이어 "문 후보는 청년들을 만나기만 하면 고단한 삶을 바꾸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했는데 아들 특혜취헙, 황제휴직, 황제 퇴직 의혹을 들여다보면 어디에서도 문 후보가 외쳐온 ‘공정함’은 찾아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노량진 고시 학원에서 컵밥으로 끼니를 때우며 불안한 미래와 싸우고 있는 청년들과 지금 이 순간에도 입시원서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 정장을 빌려 입고 메이크업을 하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쓰느라 몇 날 며칠 밤을 지새우고 있는 청춘들은 절망감으로 문 후보의 변명을 기다리고 있다”며 “아버지가 문재인이 아니어도 귀걸이와 점퍼차림의 사진, 달랑 12줄의 자기소개서로 공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고 청년들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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