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기 평택 공군기지 찾아 #"북, 핵실험시 체제유지 어려울 것" #장병 급여 확대, 사병 핸드폰 사용토록 할 것
특전사 출신에 국회 국방위원을 지낸 문 후보가 대선후보로 선출된 후 처음 나선 안보 행보에서 내놓은 메시지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였다. 그는 “북한이 끝내 6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북한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이라며 “김정은 체제를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관계에 있어서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 대화와 협상 투트랙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지만,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아마 남북 간의 대화도 상당 기간은 불가능하게 돼서 북한은 더더욱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것 “이라고 했다.
이 자리에서 문 후보는 자주 국방력을 갖추기 위한 국방비와 사병급여 확대, 군 장병들의 휴대전화 허용 확대 등 안보공약도 내놨다.
문 후보는 “국방예산이 현재 GDP(국내총생산)의 2.4% 정도로 떨어져 있는데 2.7~2.8%를 목표로 국방예산을 늘리고 장기적으로 3% 수준으로 높이겠다”며 “장병들의 휴대전화 사용(범위)을 조금 더 넓혀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우리 젊음의 가장 빛나는 시기를 (국가에) 바치는데 국가가 노동력을 무상으로 사용하는 시기는 지났다”며 “사병급여를 최저임금과 연계시켜 내년부터는 최저임금의 30% 수준인 40만원으로 올린 뒤 50% 수준까지 연차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도 인천 부평구 육군 17사단 신병 교육대대를 방문했다.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른 두 후보가 공교롭게도 한날 안보 행보에 나선 것이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