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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세먼지 최근 3년 중 최악...76%가 중국 탓

중앙일보

입력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상태를 보인 지난 3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118층 전망대에서 바라 본 도심이 뿌옇다. 김상선 기자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상태를 보인 지난 3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118층 전망대에서 바라 본 도심이 뿌옇다. 김상선 기자

지난 1~3월 초미세먼지(PM2.5) 오염이 최근 3년 새 최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농도 미세먼지 오염이 나타날 때 중국 등 외국에서 들어온 오염물질 비중이 평균 76%를 차지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초미세먼지 역대 최악

국립환경과학원 장임석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7일 이 같은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서울 광진구 세종대 컨벤션센터에서 한국대기환경학회 주최로 열린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토론회'에서다.

장 센터장은 "올 1∼3월 초미세먼지(PM2.5) 전국 평균 농도는 ㎥당 32㎍(마이크로그램)으로 2015∼2016년 30㎍에 비해 2㎍ 증가해 최근 3년 중 가장 나빴다"고 말했다,

전국 평균은 전국의 초미세먼지 측정소(현재 197개)의 측정값을 평균한 수치다. 1㎍은 100만분의 1g을 뜻하며,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 1㎛는 1000분의 1㎜) 이하인 아주 작은 먼지를 말한다.

평균 32㎍으로 지난해보다 2㎍ 상승 #'나쁨'인 날도 지난해 4일, 올해 8일 #주의보 86회, 지난해보다 38회 늘어

올해 초미세먼지가 최악인 것은 본지의 서울시 대기질 정보 분석에서도 이미 확인됐었다. 

장 센터장은 또 "일평균 농도가 '나쁨(51~100㎍/㎥)'으로 나타난 날은 평균 8일로 지난 2015년과 같았으나 지난해 4일에 비해서는 두 배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초미세먼지 '나쁨' 수준인 날의 농도만 산출했을 때는 2015년 66㎍/㎥에서 올해 69㎍/㎥으로 악화했다. 전국 39개 권역에서 발령된 주의보 발령일수도 올해는 86회로 2015년 55회나 지난해 48회에 비해 30회 이상 늘었다.

미세먼지 잡는 아이디어들 보니

'나쁨'으로 나타난 날을 기준으로 하면 국내 초미세먼지 오염에 미치는 중국 등 국외 요인의 영향은 평균 76.3%로 분석됐다.
이는 2015년의 72.7%, 2016년 55.8%에 비해 3.6~20.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올해 중국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76㎍/㎥로 지난해 70㎍/㎥보다는 높았지만, 2015년 86㎍/㎥보다는 낮았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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