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점 16리바운드' 라틀리프 원맨쇼...삼성 전자랜드 꺾고 승부 5차전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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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라틀리프.절묘한 리버스레이업

[포토]라틀리프.절묘한 리버스레이업

벼랑 끝에 몰렸던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인천 전자랜드를 물리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삼성은 6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PO 5전3승제) 4차전에서 40점·16리바운드를 기록한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활약에 힙입어 전자랜드를 80-77로 물리쳤다. 3차전까지 1승2패로 뒤졌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2승2패 균형을 맞췄다. 5차전은 8일 삼성의 홈인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6위로 힘겹게 6강 PO에 올라 반전을 꿈궜던 전자랜드는 4강 진출의 기회를 날렸다. 


이날 경기는 라틀리프의 '원맨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라틀리프는 경기 초반부터 전자랜드 골밑을 휘저었다. 40득점을 올린 라틀리프는 접전이 펼쳐진 4쿼터에만 13점을 몰아쳤다. 전자랜드는 제임스 켈리가 18득점·10리바운드, 커스버트 빅터가 15득점·8리바운드로 공격에서 분전했지만 라틀리프 수비에는 실패했다. 


삼성은 2쿼터 라틀리프의 득점을 앞세워 12점차까지 리드했다. 하지만 마이클 크레익의 무리한 공격이 연이어 실패하면서 5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3쿼터 들어 전자랜드의 반격이 거세졌다. 크레익이 공수에서 안정을 찾지 못하는 사이 켈리의 득점포가 불을 뿜었다. 

3쿼터를 61-60, 1점차로 리드한 채 마친 삼성은 4쿼터 초반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라틀리프에게 집중하는 공격 패턴으로 착실하게 점수를 쌓았으며 맞섰다. 결국 68-68 동점에서 전자랜드 빅터가 자유투 2개를 놓친 사이 라틀리프가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리드를 찾아왔고, 전자랜드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따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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