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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아내 위해 집 안에 '편의점' 차려준 남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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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명을 위해 만들어진 편의점이 화제다.

[사진 제공=이유정씨]

[사진 제공=이유정씨]

지난 5일, 서울시 금천구에 사는 이유정(26)씨가 올린 게시글이 온라인상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신랑, 항상 고마워요’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 속엔 가게 안 진열대로 보이는 곳에서 한 남성이 물건을 정리하고 있었다. 사진의 주인공은 이유정 씨의 남편 이종철씨다.

[사진 제공=이유정씨]

[사진 제공=이유정씨]

작년 12월, 이유정씨는 심한 입덧으로 고생했다. 사탕, 초콜릿 등 간식을 제외하고 다른 음식은 먹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를 안타깝게 본 남편 이종철씨는 그녀가 먹을 수 있는 것들을 하나둘 준비했다. 그가 밤에 일을 나갔을 때 뭔가를 사 먹으려 혼자 나서게 될 부인이 걱정되는 점도 한몫했다.

[사진 제공=이유정씨]

[사진 제공=이유정씨]

처음엔 부피가 작은 사탕, 과자로 시작해 점차 규모를 늘려갔다. 음식이 다양해지면서 진열대 수도 늘어났다. 얼핏 보면 작은 구멍가게에 왔다고 착각할 정도였다. 현재 부부의 집에는 라면, 음료수, 과자 등 편의점에서 살만한 것들은 모두 구비되어 있다.

[사진 제공=이유정씨]

[사진 제공=이유정씨]

힘들어하는 부인을 배려하는 남편의 정성에 네티즌들도 덩달아 감동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아내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남편의 마음이 정말 좋다”고 말해 많은 공감을 샀다. 한편 어떤 사용자는 “모든 여자가 남자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방식으로 아내를 위하는 모습으로도 충분히 좋은 남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김치녀’, ‘명품’ 등의 단어를 사용해 비방하던 댓글들을 비난하기도 했다.

이형진 인턴기자 lee.h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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