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인 압델 하미드 알유세프(29)가 4일(현지시간) 정부군의 화학무기 폭격으로 숨진 9개월 된 쌍둥이 남매를 품에 안고 있다. 그는 이번 공습으로 자식은 물론 아내와 두 남동생 등 가족 대부분을 잃었다. [AP=뉴시스]
"언제부턴가 포기해버린 전쟁의 땅
언제부턴가 문닫아버린 국경의 벽
아, 봄은 누구에게나 봄이어야 한다"
-시인 박노해 봄이다. 하지만 시리아의 봄에선 온기를 느끼기 힘들다.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하늘에서 뿌린 끔찍한 무기에 수많은 어린 아이들이 고통받고 있다. 젊은 아버지는 눈을 뜨지 못하는 두 아이를 꼭 끌어안았다. 9개월 된 쌍둥이 아야와 아흐메드다.
한 시리아 남성이 화학무기 공격을 당한 아기를 돌보고 있다. [AP=뉴시스]
화학무기 공격을 받은 어린이가 응급 처치를 받고 있다. [AP=뉴시스]
구호단체 직원이 숨진 아이를 어디론가 옮기고 있다. [로이터=뉴스1]
국경 너머 터키의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는 시리아 어린이. [AP=뉴시스]
7년의 내전.
아이들은 또 다시 유목민이 돼 고향을 떠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아이를 안고 시리아 서부 도시 라까를 탈출하고 있는 시리아 여인. [로이터=뉴스1]
한 시리아 소년이 피란 도중 잠든 동생을 안고 잠시 쉬고 있다. [로이터=뉴스1]
그러나 이들을 기다리는 건 목숨을 건 모험이다.
죽음의 지중해를 건너다 숨지는 아이는 세 살배기 아일란 쿠르디에서 멈춰야 한다.
2015년 9월 터키 해변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시리아 어린이 아일란 쿠르디. 쿠르디는 그리스행 보트를 탔다가 보트가 난파되면서 변을 당했다. [AP=뉴시스]
누군가 말했다.
"시리아 아이들은 오늘 밤이 마지막 밤이 아니길 기도하며 잠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