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환경단체, 미세먼지 소송에...中 "우리 탓 확실치 않다" 책임 회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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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환경단체의 미세먼지 소송에 대해 중국 당국은 원인 소재가 불분명하다며 사실상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을 했다. [중앙포토]

우리 환경단체의 미세먼지 소송에 대해 중국 당국은 원인 소재가 불분명하다며 사실상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을 했다. [중앙포토]

국내 환경단체가 미세먼지와 관련해 중국 정부에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 중국 당국이 "(미세먼지로 인한 주변국 피해가)중국 때문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책임을 떠넘기는 태도를 보였다.

6일 중국 관영 환추스완에 따르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미세먼지에 대한 한국 국민의 불만에 대한 질문에 "중국 국민이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를 더 자주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대기오염 문제 해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중국 대기오염이 주변국에 영향을 미치는 지는 과학적인 전문적인 입증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미세먼지 문제가 중국의 대기오염 탓이라기 보다, 좀 더 복잡한 문제로 발생했을 수 있다며 사실상 중국 당국의 책임이 없다는 식의 회피 발언으로 추측된다.

앞서 환경재단은 5일 한국과 중국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최 대표 등은 "미세먼지 오염 정도는 수인 가능한 범위를 넘었다"며 손해배상 청구 배경을 설명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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