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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걸이 이력서, 요즘 친구들 다 그렇다고? 취업 걱정 알고 하는 소린가”

중앙일보

입력

국민의당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 진성준 전 의원이 문 후보 아들의 귀걸이 이력서에 대해 “요즘 젊은 친구들 다 그래”라고 말한 것은 청년 취업 현실을 도외시한 망언이라고 규정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012년 6월 17일 아내 김정숙(오른쪽) 씨, 아들 문준용(왼쪽) 군과 함께 서대문 독립공원 무대에 올라 대선출마을 선언하는 모습. 김성룡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012년 6월 17일 아내 김정숙(오른쪽) 씨, 아들 문준용(왼쪽) 군과 함께 서대문 독립공원 무대에 올라 대선출마을 선언하는 모습. 김성룡 기자

고연호 국민의당 대변인은 5일 논평을 내고 “문재인 캠프는 취업 따윈 신경 쓰지 않고 평생 특권만을 누린 사람들만 모인 금수저 캠프인가”라고 물으며 “얼마나 현실을 모르면 어떻게 이렇게 현실과 동떨어진 말을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고 대변인은 “오늘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들은 조금이라도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없는 돈을 털어 정장을 사 입고 정성껏 꾸미고 비싼 스튜디오에서 증명사진을 찍는다”면서 “그런 청년들 앞에서 그런 망언을 뱉을 수 있느냐. 청년들의 분노가 두렵지도 않은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애초에 덮으려야 덮을 수 없는 취업 비리를 덮으려 하니 말도 안 되는 막말이 나오는 것이다. 문재인 후보는 당장 사과하고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문 캠프 대변인인 진 전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준용 씨가 한국고용정보원에 제출한 이력서에 점퍼를 입고 귀걸이를 낀 사진을 낸 것과 관련 “요즘 남성들이 귀걸이도 끼고 결혼도 하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의 일반적인 패션 감각이나 개성 표현을 우리 기성세대와 같은 시각으로 보면 안 된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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