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와 개막전 3타수 무안타 #야유받았던 지난해와 달리 팬들 환호
김현수는 4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개막전에 7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토론토가 우완 마르코 에스트라다를 선발로 내면서 선발 출장 기회를 얻었으나 아쉽게도 첫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김현수는 2회 말 무사 2루에서 5구째 체인지업을 쳤으나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2-0으로 앞선 4회에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2-2로 맞선 7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바뀐 투수 조 지아비니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으나 다시 2루 땅볼로 물러났다. 김현수는 8회 플래툰 경쟁자인 조이 리카드와 교체됐다.
그래도 의미있는 개막전이었다. 지난해 볼티모어에 입단한 김현수는 시범경기 부진 탓에 마이너리그로 밀려난 위기였다. 당시 성적은 타율 0.178(45타수 8안타). 계약서상 조건인 마이너리그행 거부권을 내세워 버텼지만 팬들의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개막전 선수 입장 당시 김현수가 들어서자 볼티모어 관중들은 야유를 했다. 김현수에게는 적잖은 충격이었다.
1년 만에 김현수는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다. 시즌 타율 0.302, 6홈런의 준수한 성적을 내면서 개막전 선발 기회를 얻었고 팬들의 박수까지 나왔다. 올 시즌에도 김현수는 여전히 왼손투수를 상대로는 벤치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1년 사이 김현수의 입지는 분명히 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