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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 게 서라’ 뜨거워지는 소형 SUV 시장…현대차 소형 SUV 출시

중앙일보

입력

▶그래프/3년 만에 10배 커진 국내 소형 SUV 시장

제조사

차종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쌍용차

티볼리

 

 

3만919

2만9649

기아차

니로 하이브리드

 

 

1만8710

르노삼성차

QM3

1150

1만8191

2만4560

1만5301

한국 GM

트렉스

8064

1만368

9490

8401

기아차

쏘울

1468

4373

3925

2359

전체

 

1만682

3만2932

8만6233

10만7295

자료: 한국자동차공업협회

5월 출시 예정 ‘코나’ 티저 이미지 선보여 #‘타도 티볼리’ 출사표 #니로·쏘울로 경쟁하던 구조 안 먹히자 #코나·스토닉으로 본격 소형 SUV 시장 공략 #

현대자동차가 오는 5월 출시 예정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Kona)’의 티저 이미지를 3일 공개했다.
코나는 현대차가 국내 최초로 출시하는 소형 SUV다. 현대차는 중국(IX25)과, 인도·러시아(크레타)에서 각각 소형 SUV 차량을 출시했지만, 아직 한국에서 이 체급 차량을 선보인 적은 없다.

현대차 코나 티저 이미지 [현대차]

현대차 코나 티저 이미지 [현대차]

현대차가 던진 출사표의 속내는 한 마디로 ‘타도 티볼리’다. 티볼리가 선점한 소형 SUV 시장을 뺏어오겠다는 의미다.
2013년까지만 해도 현대차는 전체 SUV 시장의 절대 강자(국내 시장점유율 39.1%)였다. 기아차까지 하면 국내에서 판매하는 SUV 차량 7대 중 1대 이상이 현대·기아차였다.

B2/추가사진/티볼리 에어

B2/추가사진/티볼리 에어

하지만 소형 SUV 시장이 확대하면서 현대·기아차가 과점하던 시장에 균열이 발생했다. ‘틈새시장’ 정도로 알려졌던 소형 SUV 시장은 한국GM이 2013년 트렉스를 선보이면서 연간 시장 규모가 1만대를 돌파했다. 다음해에는 르노삼성차 QM3가 연간 판매대수 1만8191대를 기록하며 돌풍을 뒷받침했다. 2015년엔 쌍용차 ‘티볼리’가 출시 첫 해 4만대가 넘는 판매대수(4만5021대)를 기록하며 ‘소형 SUV 열풍’이 시작됐다.
덕분에 2013년 1만682대에 불과했던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지난해(10만7295대) 10배 이상 커졌다. 소형 SUV는 차체가 크지 않으면서도 전고가 높아 운전이 편리하고, 소형차보다 공간이 넓어 물건을 적재하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어 20~30대 젊은 소비자가 선호한다.

트렉스

트렉스

물론 이 기간 현대자동차그룹이 아예 손을 놓고 있었던 건 아니다. ‘동생’ 기아차가 지난해 4월 소형 하이브리드 SUV 차량 ‘니로’를 선보이며 추격을 시작했다. 니로는 소형 SUV 부분 2위(1만8710대)까지 치고 올라가는 데 성공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같은 기간 티볼리(5만6935대)가 3대 팔릴 때 니로는 1대 정도 팔렸다.

기아차 니로 [기아차]

기아차 니로 [기아차]

내심 소비자층(20~30대 젊은 소비자)이 겹치는 기아차 쏘울이 소형 SUV의 맞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쏘울은 세그먼트상 소형 SUV로 분류되지만, 박스카 형태의 외관은 크로스유틸리티차량(SUV)에 가깝다. 하지만 시장은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2014년 4373대를 기록했던 쏘울 판매대수는 3925대(2015년)→2359대(지난해)로 매년 하락했다.
이로 인해 불과 5년 전만 해도 지난해 전체 SUV 시장 점유율 80%를 넘보던 현대·기아차는 60.5%까지 점유율이 추락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이 올해 본격적으로 소형 SUV 시장을 공략하는 배경이다.

기아 쏘울 [기아차]

기아 쏘울 [기아차]

다른 SUV 체급에서 ‘절대 강자’인 현대기아차그룹은 이제 ‘후발 주자’ 입장에서 소형 SUV 시장에 전력을 다하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코나를 출시하면서 국내 베스트셀링 소형차 모델인 ‘액센트’ 단종을 결정했다. 소비자층이 비슷하다는 점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기아차도 이르면 6월 소형 SUV ‘스토닉’을 출시하며 코나와 함께 협공에 나선다. 또 기존 액센트 역할은 소형차 ‘프라이드’에게 맡기며 창구를 단일화했다. 기아차는 올 하반기 신형 프라이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코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국내·외 SUV 시장의 ‘제2막’을 여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르노삼성 QM3 [르노삼성]

르노삼성 QM3 [르노삼성]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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