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박지원, 文 '마! 고마해라' 발언에···"박근혜와 무엇이 다른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회의도중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사진 중앙포토]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회의도중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사진 중앙포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아들 준용 씨에 대한 의혹에 대해 "마! 고마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독재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3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도 동생 박지만 회장이 저축은행 비리에 관련됐다는 의혹을 받았을 때, '내 동생 관계없다, 말하지 말라'고 했다"라며 "이것과 그것이 무엇이 다른가"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전날인 2일 서울 종로구 동양예술극장에서 열린 '문화예술 비전을 듣다'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아들의 채용 의혹에 대해 "우리 부산 사람은 이런 일을 보면 딱 한 마디로 말한다. 뭐라고 하냐면 마!, 거기에 한 마디 보태면 마! 고마해!"라며 "2007년부터 10년이 넘도록 뻔히 밝혀진 사실을 무슨 계기만 되면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언제까지 되풀이할 것인가"라고 말한 바 있다.

박 대표는 그러나 이날 라디오에서 "10년이 아니라 20년이라도 할 수 있는 얘기"라며 "제가 알고 있기로도 말이 3번 변했다. '2명이 응모해서 1명이 됐다', '1명만 응모해서 1명만 됐다', 또 4, 5년 전에 부산에서 국회의원 나왔을 때 TV토론에서 '20명이 응모해서 1명이 됐다'. 이게 말이 바뀌니까 그러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이게(마! 고마해라 발언) 독재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하나'라고 물어보자 박 대표는 "독재적 발상이다"라며 "제2의 박근혜 발상 아닌가. 자기 동생의 의혹을 제기하니까 내 동생이 말했으니까 말하지 마라. 뭐가 다른가"라고 밝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