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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한강서 '2017 멍 때리기 대회'...온라인서 신청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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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멍 때리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가수 크러쉬. [사진 멍 때리기 대회 페이스북]

'2016 멍 때리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가수 크러쉬. [사진 멍 때리기 대회 페이스북]

아무 생각 없이 가장 오래 앉아있는 사람이 우승하는 '멍 때리기 대회'가 오는 30일 한강에서 개최된다. '멍 때린다'는 아무런 생각이 없는 상태를 이르는 신조어다.

서울시는 '웁쓰양컴퍼니'와 함께 30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망원한강공원 성산대교 인근에서 '2017 한강 멍 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노동, 스마트폰, 인간관계, 공부, 취업 등 복잡해진 현대인들의 마음과 머리를 한강에서 잠시 쉬게 하자는 취지다. 지루함을 이겨내고, 잠이 들면 안 된다. 간호사·의사 복장을 갖춘 스태프가 참가자들의 심장박동측정을 하는 등 평정심을 얼마나 오래 유지하는지도 평가한다.

이번 대회의 참가 신청은 3~6일 나흘 동안 온라인(www.spaceoutcompetition.com)에서 할 수 있다. 외부 평가위원단이 '멍 때리기 대회' 참가 사연을 검토해 총 70명을 참가자로 선발할 예정이다. 우승자는 트로피를, 참가자 전원은 참가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한편 '멍 때리기 대회'는 2014년 첫 번째 대회가 열린 이후 참가자들이 늘어나며 성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 5월에는 70명 모집에 2000여명이 몰리기도 했다. 지난 대회에서는 가수 크러쉬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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