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국제영화제방식 일부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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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올해 제26회 대종상영화제는 국제영화제방식을 일부 도입해 반공개로 오는 12월7일부터 21일까지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정부로부터 대종상영화제 주최를 이관받은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 정진우)는 5일하오 이사회를 열고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영협의 시행계획에 따르면 오는 12월7일 하오6시 힐튼호텔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여기에서 예선심사위원 7명을 발표한다. 이들은 참가작을 대상으로 심사해 16일까지 후보작 5편을 고른다.
이 후보작 5편은 작품상을 비롯, 감독·남녀주연·남녀조연상등의 대상이 되며 촬영·조명·미술·편집·녹음등 전문분야는 영협산하 각 분과위원회별로 후보작을 뽑는 방식이다.
전문분야는 전문가들에 의해 선정함으로써 그동안 일반인들이 이 분야를 심사해온 맹점을 극복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각 분야별로 선정한 후보작을 18일 발표한 다음 본선 심사위원 5명을 추가, 심사위원12명을 4일간 격리해 비밀리에 최종수상작을 뽑게된다.
후보작을 뽑는 예선은 공개심사로 하고 수상작을 고르는 본선은 비공개로 하는 반공개 심사방법이다.
영협은 서울시내 극장사정을 보아 본선기간동안 후보작을 상영해 관객의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영협은 당초 이 영화제를 미국의 아카데미 영화제 방식으로 운영, 일반 관객도 심사에 참여하는 방향을 모색했으나 올해는 일정이 급박해 일부만 도입키로 한 것이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아카데미영화제 방식을 따르기로 했다.
이 같은 심사를 거친 최종 수상작은 21일 하오6시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리는 폐막식에서 발표된다.
상금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작품상에는 1천5백만원, 감독상 5백만원, 남녀주연상에는 3백만원이 주어진다.
개막식과 폐막식은 KBS가 무대 연출을 맡아 인기연예인들이 총출연하는 호화쇼로 꾸며지며 전국에 중계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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