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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신작 『기사단장 죽이기』 한국어판 출간 권한 문학동네 손으로

중앙일보

입력

책 '기사단장 죽이기(騎士團長殺し)',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책 '기사단장 죽이기(騎士團長殺し)',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일본 베스트셀러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신작 『기사단장 죽이기』 한국어판 출간 권한이 문학동네로 돌아갔다.

 31일 문학동네는 “궁금하실 것 같아 알려드립니다”라는 문장을 시작으로 『기사단장 죽이기』 한국어판 출간 권한을 가져온 소식을 취재진에 전했다. 문학동네는 일본 에이전시 메일을 인용해 “금액 조건만으로 결정된 것이 아니다. 문학동네보다 높은 조건이 몇 곳 있었지만 문학 전문 출판사로서의 실적, 작품의 경향, (전작) 『1Q84』판매 실적 등 다양한 점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문학동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학동네 관계자는 “이번 작품을 검토한 결과, 몰입도와 흥미도와 문학성에서 『1Q84』와 비견할 만하다는 판단을 했다. 『1Q84』 이후 작가가 작심하고 쓴 대작이라는 느낌도 들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일부 국내 매체는 출판사 간 판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사단장 죽이기』 선인세가 20억~30억원설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학동네가 2009년 펴낸 『1Q84』의 경우 선인세가 10억원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출판사간 출혈 경쟁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네티즌들은 “작가들 대우가 좋아져야 하는 건 맞지만 무리수를 두게 되면 책값도 올라가고 결국은 안 팔리는 악순환”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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