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첫 정상회담...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무슨 이야기 나눌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다음달 6~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미·중 무역 불균형 문제 ▶남중국해 안보 현안이 우선순위로 논의될 것이라고 미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 "북핵 및 미사일 도발, 미-중 무역 불균형 문제, 남중국해 등 우선 순위" #시 주석, 트럼프 소유의 마라라고 호화 리조트에서 정상회담하는 첫 외국 정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트럼프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트럼프 홈페이지]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두 정상은 각자의 우선순위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양국 관계의 발전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은 북한과 무역, 역내 안보 현안을 포함해 상호 관심사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는 남중국해부터 무역, 북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많은 현안이 있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국가적·경제적·안보적 큰 이슈가 있다”며 “1박 2일 일정의 정상회담 기간에 많은 것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앞서 백악관과 중국 외교부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다음달 6∼7일 미 플로리다주(州) 팜비치에 있는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첫 정상회담을 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마라라고 리조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호화 리조트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지난달 초 백악관 정상회담 다음날 이곳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라운딩과 만찬을 즐겼다.  

 마라라고에 초청된 외국 정상으로는 시 주석이 아베 총리에 이어 두 번째지만, 이곳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첫 사례가 된다. 시 주석은 미국 방문 중 워싱턴에는 들르지 않고 바로 마라라고로 직행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마라라고 리조트.

트럼프 대통령의 마라라고 리조트.

 또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시 주석과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의 방미 첫날인 6일 이들 내외를 상대로 공식 만찬을 베풀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 후 트위터에 “다음 주 중국과의 만남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며 “우리에게 거대한 무역 적자와 일자리 손실이 더는 있을 수 없다”고 글을 올렸다. 미·중 무역 불균형 문제가 정상회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