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북핵 및 미사일 도발, 미-중 무역 불균형 문제, 남중국해 등 우선 순위" #시 주석, 트럼프 소유의 마라라고 호화 리조트에서 정상회담하는 첫 외국 정상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두 정상은 각자의 우선순위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양국 관계의 발전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은 북한과 무역, 역내 안보 현안을 포함해 상호 관심사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는 남중국해부터 무역, 북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많은 현안이 있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국가적·경제적·안보적 큰 이슈가 있다”며 “1박 2일 일정의 정상회담 기간에 많은 것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라라고 리조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호화 리조트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지난달 초 백악관 정상회담 다음날 이곳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라운딩과 만찬을 즐겼다.
마라라고에 초청된 외국 정상으로는 시 주석이 아베 총리에 이어 두 번째지만, 이곳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첫 사례가 된다. 시 주석은 미국 방문 중 워싱턴에는 들르지 않고 바로 마라라고로 직행한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시 주석과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의 방미 첫날인 6일 이들 내외를 상대로 공식 만찬을 베풀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 후 트위터에 “다음 주 중국과의 만남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며 “우리에게 거대한 무역 적자와 일자리 손실이 더는 있을 수 없다”고 글을 올렸다. 미·중 무역 불균형 문제가 정상회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