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 · 채연 · 슈…섹시 여가수들, 잇단 연기도전

2006 가요계의 화두는 여자 가수들의 잇단 연기 도전이 될 전망이다.

베이비복스 출신인 윤은혜가 MBC 드라마 ‘궁’으로 물고를 튼 데 이어 아이비 채연 슈 서지영 심은진 등이 줄줄이 연기에 관심을 표명하거나 드라마 출연이 예고돼 있다.

아이비는 현재 한 외주 제작사가 추진 중인 드라마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 제의를 받고 심각하게 검토 중이다. 아이비측은 드라마 편성과 상대역 등 제반 사항을 놓고 심사숙고하고 있다.

채연과 슈 역시 마찬가지. 두 사람은 각기 주인공급으로 드라마 출연 제의를 받은 상태이며 소속사와 함께 이를 놓고 상의 중이다. 슈는 게이샤 역을 제의받은 상태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심은진은 태국에서 드라마 출연 제의를 받은 상태이며 국내에서는 여러 편의 연극 출연 제의를 받았다. KBS 2TV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연기자 신고식을 치렀던 서지영은 현재 여러 편의 드라마 출연 섭외를 받은 상태이다.

이들 여가수들이 연기자 변신을 꾀하는 데는 활동 영역을 넓히려는 욕심과 이미지 변신 때문. 거론된 여가수 대부분이 섹시 컨셉트를 내세우고 있는 것도 무관하지 않다. 아이비측은 “‘엽기적인 그녀’의 드라마 버전을 제의받았다. 지금까지 아이비의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점이 매력적이어서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외주 제작사가 대거 생기면서 주인공급 연기자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도 한 몫을 한다. 스타급 연기자의 개런티가 천정부지로 치솟자 외주 제작사가 아예 대중들에 친숙한 가수들로 시선을 돌린 것이다. 일종의 대체재인 셈이다.

음반 시장의 불황으로 가수들이 연기에 도전하는 것은 이제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가수들에게 멀티 플레이어가 될 것을 요구하는 시대이기도 하다. 노래만 해선 먹고살기가 힘든 시대로 변한 것이다.

이효리와 박정아의 연기자 변신 실패로 한동안 주춤했던 여가수들의 연기 도전이 갑작스레 불붙은 것도 이 때문이다.

올 해 연기자로 도전하는 가수들은 과거의 사례를 거울삼아 성공해 시청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으면 하는 바람이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