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에도 북한찬양 대자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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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4일낮 연세대 도서관입구 벽과 기둥에 지난 30일 부산대에서와 비슷하 전지16장으로된 북한을 찬양하는 대자보가 나붙었다.
연세대 총학생회 명의의 이 대자보는 「북한을 바로 알기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돼 있으며 『우리는 이북을 철저히 증오한 나머지 조금이라도 긍정하거나 건설적으로 이야기하면 불온·위협시하는 반정신착란시대에 살고있다』라며 『연세인들이 이북을 바로 이해하고 민족통일을 생각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 글을 쓴다』라는 머리말로 시작하고 있다.
이 대자보는 「북한의 사회」라는 제목아래▲「북한의 지배체체」▲「평양의 풍경과 사람들의 인상」▲「평등사회의 현주소」등으로 나눠 북한을 소개하고 있다.
대자보는 「북한의 지배체제」에서 『인간평등사회를 건설하고 개인의 이익과 사회의 이익을 일치시키려는 노력이 보였다』『평양 시내에는 무장경찰이나 파출소 같은 것이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고. 「분단을 뛰어넘어」 (양은식 편저·미국에서 한국어로 출판됨) 책자를 인용했다.
대자보는 또 『북한은 여성들을 가정일에서 해방하여 사회에 진출할 온갖 조건을 보장하고 있다』『북한 노동자는 국가에서 마련한 정당하고 생산적인 직업에 자랑스럽게 종사하는 듯 했다』『북한에는 자본주의 사회의 실업·빈부격차·상대적 빈곤·불량청소년과 범죄·노인문제·노사문제·성 및 신분 차별·문학적 부패가 없는 나라』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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