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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 출연했던 소년이 '멘탈 갑'이 된 감동적인 이유

중앙일보

입력

'느낌표'에서 시각과 청각 모두 장애를 가진 어머니의 아들로 출연했던 원종건(26)씨가 스트레스에 강한 사람들인 '스트레스 어벤저스'로 방송에서 근황을 전했다.

22일 방영된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스트레스를 주제로 스트레스에 강한 사람들인 방송인 김보성씨, 진종오 사격 금메달리스트 등과 함께 원종건씨를 소개했다.

원씨는 지난 2004년 MBC '느낌표'에서 시각과 청각 모두 장애가 있어 폐품을 모아 아들을 키우는 어머니 박진숙씨와 함께 방송에 출연했다.

[사진 MBC '느낌표']

[사진 MBC '느낌표']

당시 눈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아들을 본 어머니는 아들에게 "종건아, 앞으로 우리도 더 좋은 일 하는 사람이 되자"고 첫마디를 해 많은 이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13년이 흐른 현재 원씨는 한 외국계 회사의 홍보팀에서 사회 공헌을 담당하고 있다.

[사진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

[사진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

그는 "어머니가 눈을 뜨자마자 '앞으로 더 좋은 일하는 사람이 되자'고 하셨는데, 이 얘기를 평생 마음속에 품고 산다"고 말했다.

방송에서 측정한 원씨의 정신건강 척도 검사 결과, 그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스트레스를 훨씬 적게 받으며 긍정 자원 면에서는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원씨는 "저의 가장 멋있는 정체성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어머니로부터 받았던 감사의 삶이 비법"이라고 '멘탈 갑'이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항상 무슨 일이든 진짜 안 좋은 일이더라도 그 과정 중에는 항상 배울 게 있고 항상 감사할 것이 있다"며 "그것에 초점을 맞추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스트레스는 제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원씨의 만류에도 현재도 폐지 수집으로 돈을 벌어 기부하는 어머니 박씨는 "작은 일에 너무 애착심 갖지 않고 안좋은 일에는 그저 마음을 넓게 가지면 스트레스는 안 올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는 이에 대해 원씨를 "스트레스 쪽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어벤저스"라며 "어머니의 선한 영향력이 아들에게 그대로 전달이 됐고,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발전시키는 사람들의 표상"이라고 모자를 평가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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