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공기 오염 심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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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대도시의 전반적인 대기오염도 문제지만 대부분의 실내공간이 각종 유해물질에 오염돼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쉐라톤워커힐에서 열린 제1회 한미환경보전심포지엄에 발표된 한양대의대 김윤신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가정의 실내공간이 일산화탄소·이산화질소등 연료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에 심하게 오염돼 있다는 것.
우리나라 전가정중 60%가 연탄으로 난방을 하는데 그중 5분의1인 19·1%의 가정이 일산화탄소 (CO) 농도 2백PPM으로 옥외공간평균농도(서울기준=2·7PPM)의 70배가 넘는 오염치를 보였다.
또 석유·가스연료를 쓰는 가정의 경우 호흡기질환·폐기능 약화등을 유발하는 이산화질소(NO2) 오염도도 주방의 경우 기준치인 0·05PPM을 초과하는 평균 0·053PPM으로 측정됐고, 거실도 기준치에 육박하는 0·044PPM이나 됐다.
한편 가정과 사무실등 모든 실내공간이 공통적으로·석면·포름알데히드등의 내화단열재와 시멘트·벽돌등에서 나오는 라돈등의 유해물질로 인해 점차 오염이 심해지고 있고 특히 완전 밀폐돼가고 있는 사무실의 경우 담배연기가 주 오염원으로 등장하고 있다. 김교수는 실내공기 오염방지업무에 관한 책임소재를 명확히하고 이를 토대로 건물의 환기시설 의무화 및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포름알데히드·석면등 선진국에서 이미 사용이 금지된 단열재의 사용을 못하도록 명문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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