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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상공을 수놓은 한ㆍ인니 우정비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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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LIMA 2017에서 블랙이글스가 에어쇼를 펼치고 있다. [사진 공군]

말레이시아 LIMA 2017에서 블랙이글스가 에어쇼를 펼치고 있다. [사진 공군]

한국과 인도네시아 공군의 에어쇼팀이 특별 우정비행을 펼쳤다. 두 팀 모두 한국에서 만든 전투기를 타고서다.

공군은 25일 말레이시아 랑카위 국제공항에서 폐막한 랑카위 국제 해양항공전(Langkawi International Maritime and Aerospace ExhibitionㆍLIMA)에 에어쇼팀인 블랙이글스가 참가해 큰 인기를 얻었다고 26일 밝혔다. LIMA는 36개국 500여  개의 방산업체가 참가하고, 관람객 20만여 명이 방문한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항공우주 방위산업전시회다.

말레이시아 LIMA 2017에서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다이아몬드 대형)를 감상하는 관람객들. [사진 공군]

말레이시아 LIMA 2017에서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다이아몬드 대형)를 감상하는 관람객들. [사진 공군]

블랙이글스는 21~25일 동안 에어쇼 5회의 비행을 했다. 에어쇼 관람을 위해 행사장을 찾은 사만다 존은 “8대의 T-50B 항공기가 마치 하나가 된 듯 하늘을 나는 모습이 매우 아름다워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체코 방산업체 관계자인 토마스 래다야크는 “대한민국의 T-50B 항공기가 화려한 공중기동을 펼치는 모습은 완벽했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는 물론 외신 매체들이 블랙이글스 팀원의 인터뷰와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22일 T-50B 체험비행을 마친 말레이시아 공군 다토 자하니 소장. [사진 공군]

22일 T-50B 체험비행을 마친 말레이시아 공군 다토 자하니 소장. [사진 공군]

21일과 22일 말레이시아 공군 조종사 3명이 직접 T-50B 항공기에 탑승하여 체험비행을 실시했다. 말레이시아 공군 항공작전지휘관 다토 자하니 소장은 체험비행을 마친 뒤 “T-50B 항공기는 현존하는 고등훈련기 중 단연 최고”라고 말했다.

24일 공군 블랙이글스(T-50B 8대ㆍ앞)과 인도네시아 주피터(KT-1 6대ㆍ뒤)의 우정비행 모습. [사진 공군]

24일 공군 블랙이글스(T-50B 8대ㆍ앞)과 인도네시아 주피터(KT-1 6대ㆍ뒤)의 우정비행 모습. [사진 공군]

블랙이글스는 24일 국산 항공기 KT-1을 운용하는 인도네시아 공군 에어쇼팀 주피터(Jupiter)와 우정비행을 했다. 블랙이글스의 T-50B 항공기 8대와 주피터의 KT-1 항공기 6대는 말레이시아 하늘에서 호흡을 맞췄다. 우정비행을 마친 주피터팀의 키샤 중령은 “이번 비행을 통해 한국산 항공기의 우수한 성능과 조종사들의 뛰어난 기량을 눈으로 직접 확인한 소중하고 값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24일 공군 블랙이글스(T-50B 8대ㆍ앞)과 인도네시아 주피터(KT-1 6대ㆍ뒤)의 우정비행 모습. [사진 공군]

24일 공군 블랙이글스(T-50B 8대ㆍ앞)과 인도네시아 주피터(KT-1 6대ㆍ뒤)의 우정비행 모습. [사진 공군]

공군은 블랙이글스의 활약상이 우리 방위산업 수출에 보탬이 됐다고 평가했다. 블랙이글스는 지난 2012년 영국 에어쇼, 2014년과 2016년 싱가포르 에어쇼에서도 참가해 최고의 비행을 선보였다. 이면서 국산 항공기 T-50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며 방산수출의 서막을 열었다. T-50 계열 항공기는 2011년 인도네시아 16대, 2013년 이라크 24대, 필리핀 12대, 태국 4대 등 현재까지 총 4개국에 56대가 수출됐다.


블랙이글스는 중간 경유지인 필리핀ㆍ대만을 거쳐 31일 복귀할 계획이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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