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2개규모’ 세월호 실어나르는 ‘화이트 마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화이트 마린호

화이트 마린호

25일 오전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 마린’호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 반잠수선((Semi Submersible Heavy Lift Vessel))은 네덜란드 해상 대형 구조물·선박 운송 전문 선사인 도크와이즈사가 소유한 ‘화이트 마린’으로 2015년에 건조됐다.

2015년 중국 광저우에서 건조된 화이트 마린호는 길이 216.7m(적재공간 길이 160m), 폭 63m, 높이 13m로 축구장 2개 규모다. 재화 중량(최대적재량)이 7만2146톤에 달한다. 길이 145m, 높이 24m, 폭 22m, 무게 약 8,000톤의 세월호 선체를 가뿐하게 실을 수 있는 거대한 규모다.

선미에 있는 부력체로 배를 올렸다, 내렸다 조정하는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을 활용해 몸을 물 밑으로 낮췄다가 일어서며 등으로 업는 식으로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대형 선박이나 구조물을 싣는다.

바닷속으로 26m까지 잠수가 가능하며 세월호를 실을 때는 13m까지 내려간 바 있다. 바지선은 보통 예인선에 끌려다니지만 이 선박은 스스로 항해할 수 있는 자항선(Self Propelled Barge)이다.

화이트 마린호가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동남쪽으로 3㎞ 떨어진 곳에 자리 잡은 것은 이곳이 사고 해역보다 조류도 느리고 파도가 낮기 때문이다.

세월호는 내부의 해수 배출과 잔존유 제거 작업등을 마치고 이동하면 이달 28~29일에 목포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