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합성·비행운·우연의 일치…'세월호 구름'의 정체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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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22일 강원도 원주 일대 하늘에서 포착된 '노란 리본'과 같은 형태의 일명 '세월호 구름'의 정체에 관심이 집중됐다.


합성 사진, 혹은 비행운일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확인 결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강원 원주 공군 제8전투비행단 관계자는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저희 쪽과 관련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각에서는 비행기가 고도에서 차가운 공기 속을 통과될 때 형성되는 긴 꼬리 모양의 습기를 뜻하는 '비행운'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구름의 형태로 볼 때 여객기보다는 주변에 위치한 공군에서 운행한 비행기가 만든 구름이 아니겠냐고 예측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비행운이 형성되려면 구도가 2만8000피트 이상이 되어야 하지만 사진상으로 볼 때 건물 바로 위에 구름이 형성되어 있으므로 비행운이 형성될 구도 자체가 마련되지 않았다.

사진 촬영자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눈으로 봤을 때 노란색 구름을 보고 사진을 찍었다"고 밝히며 합성 사진일 가능성도 제외됐다.

현재 '세월호 구름'은 자연에 의해 우연히 만들어진 구름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22일 나타난 구름은 두께가 얇은 띠 형태의 '권운'으로 볼 수 있다"며 "보통 권운은 수증기가 많은 날 높은 하늘에서, 바람이 불어 기온이 낮아지면서 생성되는 구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권운은 바람 방향에 따라 휘기도 하지만, 리본 형태를 띨 정도로 한 바퀴 이상 꺾인 경우는 매우 특이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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