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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 홍상수 감독 영화에서 해변이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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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개봉하는 홍상수 감독의 19번째 장편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는 제목에서부터 '해변'이 등장한다. 이 영화를 비롯해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  '다른 나라에서'(2011) '하하하'(2009)등 다른 영화에서 나온 해변 이야기를 살펴보자.

밤의 해변에서 혼자

밤의 해변에서 혼자

먼저 최근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독일 함부르크와 한국의 강릉을 오가며 찍은 영화로, 주인공 영희(김민희)가 자신과 타인을 만나는 이야기다. 영화는 1부와 2부로 나뉘어졌으며 각기 다른 겨울의 해변이 담겨있다. 여기서 해변은 쓸쓸하지만 격렬한 감정의 움직임을 담아내는 공간으로 느껴진다.  

술자리에서 가까워지는 희정(김민희)과 춘수(정재영). 두 사람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돋보이는 장면이다. [사진제공=영화제작전원사]

술자리에서 가까워지는 희정(김민희)과 춘수(정재영). 두 사람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돋보이는 장면이다. [사진제공=영화제작전원사]

김민희와의 또 다른 영화인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서는 주인공 윤희정(김민희)과 함춘수(정재영)의 대화 속에서 해변이 등장한다. 해변이 화면에 등장하지는 않지만, 함춘수는 희정에서 강릉 바다를 보러가자고 말한다. 영화 속 분위기와 두 사람의 눈 빛을 통해 해변이 주는 설레는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다른 나라에서 혼자'에서는 1인 3역을 연기한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극을 이끌어 간다. 변산반도에 위치한 모항이라는 아름다운 해변의 마을이 스크린을 채운다.

'하하하'에서는 통영의 바다가 등장한다. 각자 통영에 다녀온 문경(김상중)과 준상(유준상)은 막걸리를 마시며 통영 바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이처럼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서 해변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해변이라는 단어가 제목에까지 등장한 영화는 이번 영화가 처음이라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박지윤 인턴기자 park.jiyo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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