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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 새로운 셀럽은? 바로 '오바마'

중앙일보

입력

트럼프 시대, 타블로이드지의 사랑을 받는 새로운 ‘셀럽’이 된 건 오히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라고 2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패션지 '스타일 아이콘'으로 떠오른 오바마 부부 #이들 찾은 레스토랑, 미셸 가방 등 연일 SNS에

2016년 12월 미국 보그지 표지를 장식한 미셸 오바마.

2016년 12월 미국 보그지 표지를 장식한 미셸 오바마.

그간 타블로이드지의 이목을 끌고 숱한 가십을 뿌렸던 이는 현재 백악관에서 집무를 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하지만 이제 가십 매체와 패션지의 관심은 온통 오바마 부부에게로 쏠려있다.

폴리티코는 “지난 2월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의 한 리조트에서 휴가를 보낸 이들 부부의 모습이 대대적으로 보도된 이후 관심은 더욱 증폭됐다”고 전했다. 물론 대중의 관심사는 이들의 정치적 행보가 아니다. ‘모자를 거꾸로 쓰고 서핑하는 오바마’ ‘반바지 입은 미셸’을 다룬 기사가 쏟아지는 것처럼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다.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후 휴가를 즐기는 버락 오바마 [AP=뉴시스]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후 휴가를 즐기는 버락 오바마 [AP=뉴시스]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후 휴가를 즐기는 버락 오바마 [AP=뉴시스]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후 휴가를 즐기는 버락 오바마 [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 동안 (오바마 행정부가) 트럼프타워를 도청했다”는 발언을 하며 비난을 받는 와중에도, 오바마 부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거나 점심을 먹으러 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폴리티코는 “특히 뉴욕에서 이들 부부의 인기는 대단하다”며 “사람들의 아이폰을 통해 SNS에 공유되는 이들의 스타일이 가십 칼럼과 패션지의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가 커피를 들고 뉴욕 5번가를 거닐면 수십 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어 그의 이름을 외치고 SNS가 삽시간에 그의 사진과 동영상으로 도배된다. 오바마와 미셸 여사가 간 고급 레스토랑이 순식간에 ‘핫스팟’이 되는가 하면 오바마의 가죽 재킷, 미셸의 가죽 가방 등이 ‘패피’(패션 피플)의 ‘잇 아이템’이 된다.

폴리티코는 “백악관 바깥에서 보여주는 편안한 모습과 새로운 이미지는 이들을 ‘새로운 셀럽’으로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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