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까지만 해도 서청원ㆍ최경환 의원을 비롯한 친박 의원들은 배웅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결국 가지 않기로 정했고 윤상현 의원만 자택 인근으로 와서 박 전 대통령의 차량을 멀찌감치 지켜봤다고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왔을 때 친박 의원 8명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한 친박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할 때는 친박 의원들이 삼성동 자택에 나가지 않기로 지난 20일 내부적으로 결정했다”면서 “변호인들이 박 전 대통령을 수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진태 의원은 자택을 방문하지 않은 것에 대해 “마음으로 응원해 드리지만, 대선후보인데 직접 가서 할 겨를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홍문종 의원은 “이제는 박 전 대통령이 훗날 역사의 평가로 명예를 회복하도록 도와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친박계도 정치 세력화로 비칠 행동을 하는 등 박 전 대통령에게 부담을 줘선 안 된다”고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22일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소사를 마치고 자택으로 돌아왔을 때에는 최경환ㆍ윤상현 의원과 서청원 의원의 부인이 마중 나와 인사를 건넸다. 최경환 등 측근 의원은 과거 모셨던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도리 차원에서 자리를 지킨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최ㆍ윤 의원은 서 의원의 부인 이 여사와 함께 자책으로 귀가한 박 전 대통령을 만나 “얼마나 힘드시냐”며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물었다. 그러자 박 전 대통령은 피곤한 기색으로 이들에게 “아휴, 어떻게 나오셨어요”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윤 의원이 전했다.
윤상현, 檢 출두ㆍ자택 귀가 지켜 #최경환ㆍ서청원 부인, 귀가 땐 마중 #홍문종 “명예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해” #김진태 “대선후보라 겨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