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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단체, 내일 '총궐기'…폭력사태 재연되나

중앙일보

입력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토요일인 18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총궐기'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집회를 연다.

오는 18일, '국민저항 총궐기운동본부'가 대규모 탄핵무효 집회를 연다. [중앙포토]

오는 18일, '국민저항 총궐기운동본부'가 대규모 탄핵무효 집회를 연다. [중앙포토]

앞서 탄핵 반대 집회를 주최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국민저항 총궐기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로 이름을 바꾸고 이날 '제2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개최한다. 앞서 탄기국은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선고 당시 과격시위로 시민과 취재진,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던 만큼 이번에도 물리적 충돌이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저항본부는 이날 낮 12시, 대한문에서의 집회를 시작으로 오후 1시, 선고 당일 시위도중 숨진 참가자 3명을 기리며 안국역 인근까지 운구·행진을 할 계획이다. 이어 오후 3시 30분에 본집회를 시작한다.

국민저항본부 측은 "이번 집회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며 지지자들의 참가를 독려했다. "18일 집회의 참가자 숫자는 태극기 운동의 향방을 결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집회 규모가 커짐에 따라 지난 선고일 당시와 같은 돌발행동의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경찰은 137개 중대 1만 1000여 병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경찰은 집회 과정에서 우려되는 사전선거운동, 불법 인쇄물 배부, 불법 시설물 설치 등에 대해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국민저항본부는 '새누리당' 명칭을 사용해 지난 16일 대구시당, 17일 서울시당·강원도당·경남도당 창당대회를 연 것에 이어 20일 인천시당, 21일 경북도당 창당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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