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길은 늘 붐빈다. 특히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 십리벚꽃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주말 낮에 가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샤방샤방한 마음으로 꽃구경 갔다가 사람에 치여 자칫 여행 기분을 망칠 수도 있다. 이럴 땐 시간을 달리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른 아침 이슬을 살짝 머금은 벚꽃이나 아주 늦은 시간 벚꽃야경이다. 일단 사람이 많지 않고, 공기도 훨씬 상쾌하다. 차는 화개장터 앞 주차장에 두고 걷는 게 좋다. 일단 호젓한 꽃터널에 발걸음이 가볍다. 또 아침 일찍 여행을 시작하면 하루가 충만해진다. 십리벚꽃 시작점인 화개장터는 1·6일에 5일장이 선다. 이른 아침 벚꽃 구경을 하고 장터국밥으로 아침을 하면 딱 좋다.
[TIPS] 섬진강 따라 이어지는 꽃축제 일정 #벚꽃 야경이 신의 한 수
김영주 기자
섬진강 봄꽃축제
구례 수유꽃축제 3월 18~26일 산동면 일원
하동 매화꽃축제 3월 24~26일 하동읍 먹점골 일원
광양 벚꽃축제 3월 31~4월 2일 금호동 일원
하동 십리벚꽃축제 4월 1~2일 화개장터~쌍계사
구례 남악제 4월 19~20일 구례 지리산 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