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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스칼렛 요한슨, SNL서 이방카 풍자

중앙일보

입력


이번엔 스칼렛 요한슨(33)이 나섰다. 요한슨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유명 정치 풍자 코미디쇼 SNL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를 풍자했다. 그간 멜리사 맥카시 등 미 유명 코미디언이 SNL에서 트럼프와 그의 측근들을 풍자하고 웃음거리로 만든 일은 종종 있었지만, 할리우드 톱배우가 나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가상의 향수 광고에 등장, 권력과 이중성 비판

요한슨은 SNL에서 만든 가상의 향수 광고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광고 속에서 그는 긴 금발 가발을 착용하고 짙은 메이크업을 해 이방카로 ‘완벽 분장’한 채, 금빛 드레스를 입고 파티장을 우아하게 걷는다. 이 드레스는 ‘반이민법’ 문제로 트럼프가 한창 곤욕을 겪고 있을 때 이방카가 자신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파티장에서 입어 논란이 됐던 옷과 유사하다.


광고 속에서 요한슨이 미모를 뽐내며 걸을 때 “모든 남자들이 그녀의 이름을 안다. 모든 여자들도 그녀의 얼굴을 안다. 그녀는 이방카다”라는 내레이션이 흘러나오면 사람들이 모두 그녀를 황홀한 눈빛으로 쳐다보기 시작한다. 압권은 여기서부터다. “그녀는 아름답고, 권력이 있고, 연루돼있다”며 향수를 광고하는데, 그 이름이 ‘컴플리시트(Complicitㆍ연루된)’다. 이방카가 그저 화려한 유명인이 아닌 트럼프와 가장 강력히 연루된 사람이란 뜻이다.

또 요한슨이 립스틱을 바를 때는 “페미니스트, 여성들의 옹호자, 하지만 (그녀가) 어떻게?”라는 내레이션이 흘러나온다. 이방카가 의식 있는 발언을 종종 하긴 하지만, 실상 비치는 것은 화려한 모습일 뿐이라는 데 대한 간접적인 비판이다.

요한슨은 트럼프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해 온 할리우드 스타다. 지난 1월에는 워싱턴DC에서 대대적으로 열린 반트럼프 시위인 ‘여성들의 행진’에 참가해 그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SNL에 출연한 스칼렛 요한슨

SNL에 출연한 스칼렛 요한슨

SNL에 출연한 스칼렛 요한슨

SNL에 출연한 스칼렛 요한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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