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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장성군에 대안 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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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일부 광주시민의 수돗물 원수로 쓰이던 황룡강 물을 더 이상 취수할 수 없게 된 광주시가 '공업용수 전환'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전남 장성군과 협상에 나섰다.

시는 12일 물 공급이 중단된 황룡강 취수장을 하남공단 업체에 공급할 공업용수 전용 취수장으로 바꿔주도록 장성군에 요구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박철현 본부장은 "황룡취수장을 공업용수 전용 취수장으로 전환하더라도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해제되기 때문에 장성군이 추진하는 지역개발 사업 계획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장성군은 취수장을 포함한 황룡강 일대에서 생태공원 조성 등 지역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광주시는 2005년말로 재정비할 '수도정비 기본 계획'에 맞춰 앞으로 2년간 황룡강취수장을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지만 장성군의회와 주민들이 취수장 점.사용 기한 연장을 반대하고 있어 '자치단체간 협의'가 어느정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장성군은 1983년부터 광산구 비아.월곡동 일부,하남공단,상무대 군시설 등에 수돗물을 공급했던 황룡강취수장이 지난 6월말로 20년간 점.사용 기한이 끝나자 지역개발을 내세워 허가기간 연장을 거부했다.

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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