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은 아름다움보다는 편안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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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6일 하오 서울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섬유패션 디자인경진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방은 이유선씨(23)는 중앙대 가정대 의생활과졸업반인, 아직 학생이다. 그러나 1개월전 직물회사 화일 텍스타일에 직물디자이너로 취직한 어엿한 사회인이기도하다.
검정가죽과 프린트된 밤색 모직을 배합하여 디자인한 자유작품 코트는 (흐름▽) ,한국적인 배색과 선을 인체위에 조형화한 것. 「30대 여성을 위한 활동복」이라는 지정작품은 변형 셔츠칼러를 몸판까지 연결시킨 예이다. 코트에는 커다란 망건과 비슷한 모자를 매치시켰다.제작기간은 3개월이 걸렸다.
대회규정이 종래는 자유작품만 출품했던 것에 비해 올해부터는 자유작품에 활동복이 지정작품으로 추가되는 것으로 바뀌었는데 이씨가 규정이 달라진 후 첫수상자가 되었다. 본선에 오른 10명중 선발된 것.
『옷은 아름다움보다 실용성·편안함이 더욱 앞서야한다』고 생각한다는 이씨는 대상 수상으로 2년간의 구미패션학교 연수의 행운을 잡게 되었다.『여성복뿐 아니라 남성복 직물등 디자인폭으로 폭넓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이씨는 그 모든 것을 함께 해보겠다는 욕심을 보인다. 곧 있을 대학졸업 발표회에는 레저복과 골프웨어를 출품한다. 인쇄업을 하는 이병렬씨(54)의 1남2여중 장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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