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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군대에서도 전역…국방부 “박근혜 사진 내려라” 전군 지시

중앙일보

입력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5년 3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항에 입항 중인 대조영함에 올라 해외파병 임무를 수행 중인 청해부대와 아크부대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중앙포토]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5년 3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항에 입항 중인 대조영함에 올라 해외파병 임무를 수행 중인 청해부대와 아크부대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중앙포토]

국방부와 외교부가 10일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 직후 군부대와 재외공관에 걸려 있는 박 전 대통령 사진을 모두 내릴 것을 지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은 더 이상 군 통수권자가 아니다”며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면 존영(사진)을 철거하라는 국방부 훈령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사진으로 바꿀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국방부 부대관리 훈령에 따르면 현직 대통령 사진을 지휘관 사무실과 회의실 등에 걸어 놓도록 돼 있다. 크기는 가로 48㎝, 세로 60㎝다. 내려진 사진은 잘게 잘라 소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한민구 국방장관 집무실에 걸려 있던 박 전 대통령의 사진도 내렸다. 각 군은 또 박 전 대통령의 군 행사 관련 사진도 철거했다.

 외교부도 각국 주재 대사관과 총영사관 등 재외공관에 전문을 보내 공관장 집무실 등에 걸려 있는 박 전 대통령 사진을 모두 내리도록 했다. 주한 외교단에 공한을 보내 헌재의 선고 결과와 향후 60일내 대선이 실시된다는 것과 기존의 계획된 외교일정은 차질 없이 추진될 것임을 통지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국가의전을 담당하는 행자부와 협의해 철거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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