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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불리기' 나선 안희정…탄핵심판이 지지율 터닝포인트 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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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연정 논란과 '선의' 발언 논란으로 고전을 면치 못한 안희정 충남지사가 자신의 캠프에 당내 의원들을 영입하며 적극 '세 불리기'에 나섰다. 그 결과 지지율 하향세는 멈췄지만 반등의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7일 서울대학교에서 학생들과 만나 농구를 하고 있다. [사진 안희정 충남지사]

안희정 충남지사가 7일 서울대학교에서 학생들과 만나 농구를 하고 있다. [사진 안희정 충남지사]

안 지사는 비문계 의원들을 적극 영입하며 세를 키우고 있다. 멘토 단장으로 비문계 중진 박영선 의원을 영입했다. 또 기동민, 어기구, 이철희 의원 등도 멘토단에 합류했다. 앞서 이세돌 9단을 후원회장으로 영입하는 한편, 외교통일 전문가인 김성곤 전 의원도 안 지사에 대한 공개 지지선언을 하며 외연 넓히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 결과, 하향세는 멈추는 모양새다. 지난 9일 리얼리터가 공개한 3월 2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 지사는 지지율 12.9%로 전주 대비 0.3%p. 상승했다. 하지만 1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36.1%), 2위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14.2%)에는 못 미치는 지지율이다. (이 여론조사는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6~8일, 유권자 15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7.6%였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5%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안 지사 캠프는 탄핵심판 선고 결과가 인용으로 나오는 기점을 터닝 포인트로 삼고 승부를 걸려는 분위기다. 그간 탄핵 인용과 적폐청산에 집중됐던 민심이 이제 연정 등 안 지사가 제기한 이슈들에 귀 기울일 것이라는 기대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탄핵이 되고 나면 여야 문제가 아니다. 정권교체는 기정사실로 되고 어떤 정권교체냐, '문재인표', '안희정표', '이재명표 정권교체'가 상징하는 바가 다를 수 있다고 생각 한다"며 "어떤 정권교체라는 것으로 국민이 주관식을 가질 때는 안 지사의 강점이 돋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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