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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일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추진...국내 유일의 현무암 침식하천

중앙일보

입력

주상절리와 협곡 등 천혜의 비경과 지질학적 가치가 있는 한탄강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한탄강 비둘기낭 폭포[사진 경기도]

한탄강 비둘기낭 폭포[사진 경기도]

국내 유일의 현무암 침식하천인 한탄강은 27만년 전 화산폭발로 분출된 용암이 110㎞ 이상 흐르는 과정에서 형성됐다. 특히 침식작용으로 30∼50m 높이의 U자형 협곡이 형성돼 지질학적 가치가 크고 용암지대와 주상절리 협곡이 주목받고 있다.

경기ㆍ강원 공동으로 학술연구용역 착수 #지자체간 상생 협력 모델 제시 기대

한탄강 대교천 협곡[사진 경기도]

한탄강 대교천 협곡[사진 경기도]

경기 포천시와 연천군, 강원 철원군을 흐르는 총 길이 136㎞인 한탄강 일원 766.68㎢는 2015년 12월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가 미적 가치, 과학적 중요성, 고고학적·문화적·생태학적·역사적·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지역을 보전하기 위해 지정하는 구역이다.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3대 보호제도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제주도가 2010년 10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경기도는 강원도와의 상생협력사업 중 하나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 학술연구용역’을 착수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로드맵 작성, 각종 자원 조사, 세계지질공원 인증 가치 분석과 조사연구, 지질명소의 발굴 및 구역 설정, 지질·지형 보고서 작성, 지질명소에 대한 보존ㆍ관리대책 수립 등을 수행한다.

한탄강 국가지질공원 [사진 경기도]

한탄강 국가지질공원 [사진 경기도]

도는 강원도와 함께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 9월까지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절차를 마치고 유네스코 측에 신청서를 전달할 방침이다. 도는 유네스코의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등을 통과하면 2020년 안에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광선 경기도 공원녹지과장은 “한탄강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다면 국제적 위상 제고 및 주민 자긍심 고취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며 “특히 경기·강원 북부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지자체간 상생 협력의 우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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