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경기 앞서 '거수경례' 실수에 태도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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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 김태균 선수가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8일 온라인상에는 전날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네덜란드전에서 김태균이 경기에 앞서 애국가가 나올 때 거수경례를 한 사진이 화제가 됐다.

사진에는 모자를 쓴 채 거수경례를 하는 이대은(27·경찰 야구단)과 김태균(34·한화 이글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두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모자를 벗고 가슴에 올렸다.

대한민국 국기법 시행령 제3조는 ‘제복을 입지 아니한 국민 중 모자를 쓴 국민은 국기를 향하여 오른손으로 모자를 벗어 왼쪽 가슴에 대고 국기를 주목한다. 제복을 입은 국민은 국기를 향하여 거수경례(擧手敬禮)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대은은 현재 경찰청 야구단 소속이므로 거수경례를 하는 게 맞다. 하지만 김태균은 군인 신분이 아니므로 모자를 벗고 가슴에 손을 올려야 한다.

이를 놓고 한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진지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대은이 거수경례를 한 것을 보고 김태균이 무심코 따라 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한국대표팀의 무기력한 경기력이 지적을 받는 상황에서 김태균의 이런 행동은 야구팬들의 분노를 자아낸 것.

한편 한국대표팀은 9일 대만과 WBC 1라운드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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