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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케인 "중국은 사드 관련 한국 그만 괴롭혀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국은 한국 그만 괴롭히고 북한의 도발을 멈추는 데 힘써 달라.”

"몇달 간 외교적으로 괴롭히고 경제보복 조치" #"북한의 도발 멈추는 데 영향력 행사를" 성명

미국 외교인사 중 대표적 매파로 꼽히는 존 매케인(공화당) 상원 군사위원장이 7일(현지시간)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한국 배치 개시와 관련해 성명을 냈다. 사드는 순수하게 방어용 무기이며 북한의 점증하는 미사일 위협에 대해 한·미가 공조한 조치라는 내용이다.

존 매케인 전 공화당 대선후보, 현 상원 군사위원장.

존 매케인 전 공화당 대선후보, 현 상원 군사위원장.

특히 중국이 사드 배치에 반발하는 것을 엄중히 비판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중국은 최근 몇 달간 사드 배치를 막기 위해 외교적으로 한국을 괴롭히고 경제보복 조치를 해왔다”면서 “실상 사드는 중국이 지난 몇십년 간 북한(의 도발)을 방조해서 필요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정말로 우려한다면 한국의 방어주권 훼손 시도를 중단하고 그 영향력을 북한의 도발적 행동을 멈추는 데 쓰라”고 주문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지난 1월에도 '중국의 한국 괴롭히기(bullying)에 대한 입장' 성명을 낸 바 있다.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보스포럼 등 국제무대에서 자유무역을 강조했지만 정작 한국에 대해선 사드 보복을 하고 있다는 비난이었다.

같은 당 톰 코튼 상원의원도 중국 비판에 가세했다. 코튼 의원은 성명을 통해 “우리 동맹 방어에 대해 중국이 이래라저래라 할 자격이 없다”면서 “중국이 무기경쟁에 대해 정말 우려한다면 북한에 대해 단호한 입장부터 취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각각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계속된 도발이 매우 끔찍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협력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 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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