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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학 치위생과가 정해 놓은 교도소 수준의 '똥군기'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모 대학 치위생과가 정해놓은 신입생 생활 규정이 과도한 '군기 잡기'라는 논란이 일었다.

지난 6일 해당 학과의 학생은 언론매체에 직접 상황을 제보했다. 이 모(19·여) 씨는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을 캡처해 신입생 생활 규정을 보여줬다.

[사진 위키트리]

[사진 위키트리]

[사진 위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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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키트리]

[사진 위키트리]

해당 사진에는 연락, 복장, 인사, 전화 등 신입생이 선배를 향해지켜야 할
규정이 담겨있다.

선배에게 연락할때는 '이모티콘 사용 금지', '말끝마다 선배님(혹은 교수님) 붙이기' 등의 규정을 지켜야 한다. 복장은 스키니 외의 찢어진 바지, 일자 바지, 슬랙스는 금지다. 머리는 귀가 보이게 묶어야 하며 구두는 신을 수 없다. 굽이 없는 운동화에 양말이 필수다.

[사진 위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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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 씨는 "흰 바지나 슬랙스를 금지하는 규정은 '치위생'이라는 분야와 아무 상관이 없다"며 규정에 문제가 많다고 비난했다. 이어 "네이버에 우리 학교 군기가 심하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는데, 일부 선배가 'MT 때 난리가 날 것'이라며 그거 누군지 찾아내라고 했다"고 말했다.

해당 학과장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현재 단체카톡방에 올라온 각종 양식에 대해 보고를 받아 같은 과 교수들과 조치를 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왜 이런 일은 매년 이어지나" "스키니만 되고 일자 바지는 안되는 이유가 뭐냐" "저렇게 대접이 받고 싶을까"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희주 인턴기자 lee.hee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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