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아줌마의 질주 본능!!

중앙일보

입력

주말 라이딩을 나간 자전거 동호인들을 선두에서 이끌어준 아주머니가 화제다.
지난 5일 휴일을 맞아 전남 목포에서 활동하는 자전거 동호인들이 전남 강진으로 자전거 라이딩을 떠났다. 이들은 까치내재(해발 192m) 초입에서 앞서 가던 생활자전거를 탄 아주머니를 발견하고 그 뒤에 나란히 줄을 지어 트레인을 형성했다.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 등을 줄지어 타는 것을 트레인이라고 부른다. 그 모습이 기차와 유사한 데서 유래된 말이다. 이런 경우 트레인의 선두가 가장 많은 공기저항을 받게 돼 체력소모가 가장 크다. 뒤따라오던 동호인들을 발견한 아주머니는 갑자기 속도를 올렸다. 아주머니의 갑작스런 어택(급가속을 해 무리를 떨쳐 내려는 주행 형태)에 뒤따라가던 동호인들은 절로 감탄사를 쏟아냈다. 야트막한 오르막길 100여 m를 전력을 달려 동호인들을 이끌어준 아주머니는 오른쪽 길로 빠진다며 손을 흔들어줬고, 동호인들은 "덕분에 편하게 편하게 왔네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글=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동영상=팀 캐니언-LSR 손진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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