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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 꺼려진다면...여기 어때?

중앙일보

입력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과 외교 갈등이 빚어지면서 여행시장에도 파장이 미치고 있다. 당장 중국인의 한국 방문이 급감했을 뿐 아니라 중국 방문을 계획 중인 한국인의 여행 심리도 위축되는 분위기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기존 예약을 취소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지금 같은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새로운 예약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 중 다른 지역을 물색하는 이들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이에 중국의 인기 여행지와 비슷한 분위기와 가격대의 대체 목적지를 정리해봤다.

사드 갈등으로 중국 회피 분위기 #비슷한 가격대·풍경 여행지 주목 #대만 야류·베트남 다낭 인기

대만 야류 지질공원

대만 야류 지질공원

1. 장자지에 --> 대만 야류 지질공원
장자지에(장가계)는 효도관광 일번지이자 장년층 계모임의 단골 여행지다. 기암괴석과 계곡이 어우러진 수려한 경관에 누구나 감탄한다. 장자지에만큼은 아니지만 대만에도 드라마틱한 자연 경관을 품은 곳이 있다. 바로 야류지질공원이다. 바닷가에 버섯 모양 바위가 기이한 풍경을 자랑한다. 타이베이에서 약 1시간3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타이베이에서 다채로운 대만 음식을 맛보고 야류지질공원 인근에 있는 전통마을 지우펀도 들러보면 좋다. 비수기 여행사 패키지 가격은 50만~70만원대다. 장자지에가 5일 일정이 일반적이라면, 대만은 3일로 짧은 편이다.

베트남 다낭에서 가까운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 '호이안'

베트남 다낭에서 가까운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 '호이안'

2. 하이난 --> 베트남 다낭
남중국해에 있는 섬, 하이난은 중국의 하와이로 불린다. 제주도의 18배에 달하는 거대한 섬이다. 북부는 골프, 해변이 좋은 남부는 가족여행객과 커플이 즐겨 찾는다. 하이난을 대체할 휴양지는 베트남 중부 해안에 있는 다낭이다. 다낭은 하이난만큼 맑은 해변을 끼고 있으면서도 즐길 게 많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옛스런 도시 호이안, 베트남 옛 왕조의 도읍 후에 등이 가깝다. 항공 가격 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3월 다낭 왕복 항공권은 1년 평균 가격보다 16% 저렴해 더 매력적이다. 가격은 최저 70만원 선으로 리조트에 따라 200만원을 호가하는 여행 상품도 있다.

일본 대마도. 고운 모래가 일품인 미우다 해수욕장

일본 대마도. 고운 모래가 일품인 미우다 해수욕장

3. 칭따오 --> 일본 대마도
칭따오는 한국에서 갈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중국 여행지다. 비수기 패키지 상품 가격이 약 16만원에 나올 정도로 부담이 없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여행객, 다른 나라 바람만 쐬고 와도 좋은 여행객에게 추천할 만한 곳은 일본 대마도다. 부산에서 페리를 타고 1~2시간이면 섬에 닿는다. 예부터 한국과 일본 문화 교류의 거점이었던 대마도에는 유적도 많고 다도해 국립공원과 비슷한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삼나무 우거진 시라다케산(519m) 트레킹을 해도 좋다. 당일치기로 드럭스토어와 마트에서 쇼핑을 하고 오는 사람도 많다. 서울~부산 왕복 KTX 값(약 12만원)을 더해도 30만원 이하로 다녀올 수 있다.

쇼핑과 식도락을 즐기는 젊은 여행자가 선호하는 여행지, 홍콩.

쇼핑과 식도락을 즐기는 젊은 여행자가 선호하는 여행지, 홍콩.

4. 상하이 --> 홍콩
중국에서 가장 화려한 도시 상하이는 젊은층부터 중장년 모두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다. 젊은이들은 상하이에서 맛난 광동 음식을 즐기고, 중장년층은 쑤저우·항저우 등 인근 지역을 함께 여행하는 상품을 좋아한다. 상하이는 중국에서도 물가가 비싸기로 악명이 높은데 비슷한 가격이면 홍콩을 다녀올 만하다. 스카이스캐너는 3월 홍콩 항공권이 연 평균보다 15% 저렴하다고 밝혔다. 홍콩에 쑤저우·항저우 같은 인근 여행지는 없지만 최근 뜨고 있는 트레일 ‘드래곤스백’을 걸으면 의외로 호젓한 자연을 즐길 수 있다. 홍콩의 3월은 건조한데다 평균 기온도 20도 정도로 여행하기에 좋다. 상하이와 홍콩은 항공과 호텔만 묶은 자유여행 상품이 30만~60만원 수준으로 비슷하다.

최승표 기자 sphc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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