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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관포냐 해태 미사일포냐|한국시리즈 오늘 개막 호쾌한 타격이 대권 분수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왕중왕을 가릴 사자와 호랑이의 타격은 과연 어느쪽이 센가.
삼성라이온즈와 해태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대결(21∼29일)은 투수전보다는 타격전으로 승부가 판가름날 공산이 크다.
이에따라 이번 한국시리즈는 짜임새를 갖춘 삼성의 기관총화력과 한번 터지면 걷잡을 수없는 해태의 미사일타선의 대결로 압축, 최대의 타격전이 될 전망이다.
기록상으로는 삼성이 우세하다. 삼성은 경이적인 3할대의 팀타율을 마크, 해태(2할5푼2리) 를 훨씬능가하며 평균 득점도 삼성(5·4점)이 해태(3·6점)에 앞선다. 홈런수 역시 1백5개로 해태(71개)보다 34개나 많다. 일단 공격력은 삼성의 우위가 두드러진다.
그러나 해태는 이미 두차례나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면서 특유의 응집력을 과시했다.
이렇게 볼때 삼성-해태의 타격전은 선제공격으로 기선을 제압하는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관심의 촛점은 중심타선의 승부.
예상되는 클린업트리오는 삼성 강효조(장효조) 이만수(이만수) 김성래(김성래)등과 해태 김성한(김성한) 김종모(김종모) 한대화(한대화) 등.
이를 타순별로 구분, 맞붙이면 결국 장효조-김종모, 이만수-김성한, 김성래-한대화간의 싸움이된다.
공교롭게도 나란히 우익수를 맡고있는 장과 김은 한결같이 정교한 타법을 구사한다는 점에서 유사점이많다. 그러나 장은 전.후기 시즌내내 고른 활약으로 수위타자(타율3할8푼7리) 에 오른데 반해 김은 후기초반 장티푸스로 한동안 결강하는 불운으로 타격4위(타율3할3푼1리)에 머물렀다.
이만수-김성한의 대결은 호각세. 이만수가 타율·타점등 공격 4개부문에서 고루 앞섰으나 팀공헌도에선 김성한이 훨씬 앞선다. 이는 타점1위(76개)를 비롯, 타격2위, 홈런2위를 마크했고 김은 흠런3위(15개) 장타율3위(5할3푼3리)에 랭크돼있다.
이밖에 김성래는 올들어 삼성 중심타자로 자리를 굳혀 홈런1위(22개), 장타율2위, 타점3위,출투율3외등 타격전부문에서 고루 상위그룹에 랭크 됐고 한 대화는 홈런5위(13개), 타율은 좋지않으나 최근 OB와의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번 시리즈에서 중심타선 승부 못지않게 관심을 끌고 있는것은 백인호(백인호·해태) 유중일(유중일·삼성) 두 신인스타의 대결.
이들 두 신인스타는 아마야구때부터 이름을 떨쳐왔고 함께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라이벌로 이번 시리즈에서의 각자의 활약여부에 따라 우열이 판가름날판.
올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는 유중일이 2할8푼7리를 마크, 2할7푼2리를 기록한 백인호에 약간 앞섰지만 백은 도루(21개·유8개)와 승리타점(6)에서 유를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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